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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총춍입니다.

by 총춍이 2026. 4. 18.

금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 동안 백안시되어왔고, 타협적인 사람들에게도 '필요악' 정도로만 여겨져왔다.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는 개념이 불로소득으로 비추어지고 돈 없는 사람이 그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주변인의 파멸을 부를 수 있는 무모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동양에선 유교사상가들이 농업이 천하의 근본이고 상업은 억제할수록 좋다고 본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싼 값에 물건을 사서 비싼 값에 물건을 파는 것을 일종의 사기행위로 보고 백성의 인성이 교활해진다고 보았다. 금융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슬람교에서는 현대에서도 이자를 수취하는 금융업을 금지한다. 그럼에도 각종 외화수출입 결제와 석유대금을 보관하는데 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쿠크라는 편법을 동원한다.

서양에서도 이런 점은 마찬가지이다. 중세 교회의 대부업 금지가 흔히 유명하지만, 이미 고전기 헬라스 철학에서도 이자를 가증스러운 악습이라며 금기시하고 있다. 플라톤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단죄했을 뿐만 아니라, 꾸어준 사람은 원금의 상환도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정의 이자와 상업적 이자를 대비하면서 후자를 단죄했다. 이것이 단순한 재화의 활용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사람의 이득만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본성(자연)에 반대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기 헬라스이든 중세 유럽이든 상업적 대부업이 존재한 건 사실이지만, 이들은 인텔리들에게 백안시되었다.

18세기 이후 현재는 주류가 된 리카르도 등의 경제사상가들의 설파로 금융업의 대한 제약이 크게 풀린 현대에 있어서도 금융과 금융업자에 대한 이미지는 결코 좋지 않다. 자본주의의 심장이라는 미국에서도 각중 대중매체에서 "월가의 금융업자"는 칼만 안든 강도처럼 묘사된다.

그러다 선진자본주의 사회들에서 점차로 금융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융업은 사람들의 일상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월가의 무책임한 행보와 평소에는 정부 간섭을 반대하다가 위기 상황이 닥치니 정부의 지원을 구걸하는 모습이 전세계적인 공분을 낳았고 이는 월가에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여러 업종 중에서 종사자들의 평균 학벌이 높은 편이며, 명문대 문과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다. 경제, 경영학과 출신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학과 출신들도 금융업종을 가장 선호한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